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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필리핀에서 한 남성이 정부가 정한 통금시간을 어겼다는 이유로 강제로 수백개의 스쿼트를 받다 사망했다.
BBC
루손섬 카비테 지방 제너럴 트리아스 시에 거주하는 대런 마나옥 페냐레돈도는 지난 1일 통금시간인 오후 6시 이후 물을 구입하러 밖에 나왔다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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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함께 체포된 사람들과 함께 벌로 백개의 스쿼트를 하라고 지시받았다. 경찰은 모든 사람들의 합이 맞지 않을 경우 다시 처음부터 시켰고 결국 페냐레돈도는 300개의 스쿼트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음날 의식을 잃은 뒤 결국 사망했다.
이하 New York Post
페냐레돈도의 친척이 페이스북에 고인의 죽음을 알렸는데, 페냐레돈도와 다른 통금 위반자들이 처음에는 스쿼트 자세를 100번 하되 동작을 딱딱 맞춰 하라는 명을 받았다. 이들이 동작을 맞추지 못하자 100번 더, 100번 더 하라고 해서 모두 300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페냐레돈도가 다음날 아침 6시에야 집에 힘겹게 돌아왔다고 전한 그의 형제는 현지 매체에 “페냐레돈도가 종일 걷지도 못해 기어다녔다. 처음엔 단순한 근육통인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했다. 오니 페레르 시장은 경찰에 전면 수사를 명령했다며 이런 식의 처벌은 '고문'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후 6시 이후 통행금지를 비롯해 수많은 방역지침을 시행하고 이를 어길시 다양한 가혹행위로 처벌한다. 통행금지를 어긴 사람들을 뙤양볕에 앉아있게 하거나 개 우리에 넣어버리는 등의 인권 침해적 처벌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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